기존 하루 최대 3개 봉 가능…등산객 안전, 지역민 생활 불편 개선 필요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은 내년부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 참여 횟수를 월 2개 봉으로 제한한다고 11일 밝혔다.
2019년부터 시행 중인 이 사업은 매년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며 산악관광 활성화는 물론, 울주군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지산과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고헌산,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 7개 봉을 등반해야 한다.
인증 참여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현재까지 총 14만1천802명이 완등했고, 올해는 3만1천423명이 완등에 성공했다.
내년 사업은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울주군은 내년부터 등산객 안전 확보와 지역주민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완등 인증을 월 최대 2개 봉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하루 최대 3개 봉까지 인증이 가능했으나 주말과 휴일에 등산로가 과도하게 붐비면서 교통 혼잡과 쓰레기 문제,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빠른 인증을 위해 연초에 산행이 집중되면서 등산객이 몰리고 경쟁적인 산행이 잇따라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울주군은 월 인증 횟수 제한으로 등산객의 방문 시기를 분산해 여유로운 산행을 유도하고, 방문 횟수와 체류 기간을 늘려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사업은 완등 인증 모바일 앱을 설치한 개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 앱으로 산 정상석 100m 이내에서 본인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촬영해 등록하면 된다.
완등자는 모바일 인증서를 발급받아 본인의 인증 사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선착순 3만 명에게는 완등 인증 기념 메달이 지급된다.
올해는 영축산의 독수리 평원과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 대웅전 모습을 담은 기념 메달을 지급했다.
내년에는 천황산을 테마로 한 디자인으로 메달을 제작할 예정이다.
내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완등 인증 모바일 앱 내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완등인증센터(☎052-254-0269)로 문의하면 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등산객 안전을 강화하고 지역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인증 방법을 변경한다"며 "영남알프스를 사랑하는 분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완등 인증자 중 선착순 3만 명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 희망자에 한해 다음 달 1일부터 기념메달을 구입할 수 있다.
완등 인증센터를 통해 올해 완등 여부가 확인된 인증자에게 한국조폐공사 쇼핑몰(www.koreamint.com)에서 1인당 기념메달 1개를 판매한다.
기념메달 구입 문의는 한국조폐공사 고객센터(☎1577-4321)로 하면 된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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