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학생 도박을 초기 대응하고자 목격담 설문을 추가한 1∼3단계 진단 선별도구를 만들었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선별도구는 1단계 학교 도박 문제 경험 설문, 2단계 학생 도박 문제 선별 척도(CAGI), 3단계 도박 중독 증상 척도(ICD-11) 등으로 구성됐다.
2∼3단계는 도박 문제가 발생할 때 경찰과 상담 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선별도구로 사후 대응 성격이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도박 문제를 초기 대응하고자 전문기관과 함께 1단계 선별도구로 목격담에 기반한 설문을 추가했다.
설문은 '학교에서 친구나 선후배의 도박을 본 적 있나', '도박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를 본 적 있나', '돈을 빌리거나 빌려준 친구를 본 적 있나', '학교 도박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나' 등 총 4문항이다.
경기도교육청은 1∼3단계 선별도구를 상황에 따라 전교생, 학년·학급, 도박 문제 발생 학생 등으로 구분해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교육청은 교사와 학부모, 학교와 가정이 협력해 학생 도박을 예방하는 안내서를 제작, 내년 배포할 예정이다.
안내서에는 도박 중독 개념과 특성, 도박 유형, 전파 경로, 발생 징후, 전문기관 연계 등이 담겼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도박 문제는 대부분 스스로 얘기하지 않거나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응이 어렵다"며 "1∼3단계 선별도구를 활용하면 학교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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