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경찰이 내부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조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찰과 ADD 등에 따르면 대전 유성경찰서는 최근 ADD 내부 직원의 성범죄 의혹 고소장을 접수하고, ADD 관계자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ADD 직원 A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 52분께 대전 유성구 ADD 건물 2층 높이에서 뛰어내려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친인척 등이 JTBC 방송에 제보한 내용을 보면 A씨는 지난 8월께 출장을 갔다 직장 상사 B씨로부터 부적절한 언행과 성폭행 위협을 당했고, 이후 ADD 고충처리위원회에 B씨를 신고한 이후에도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해왔다.
A씨는 이 사건 징계위원회가 열렸던 날 진술하던 중 한 심의위원으로부터 2차 가해성 발언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2층에서 몸을 던진 건 바로 이날이었다.
이에 대해 ADD 관계자는 "징계위 심의 과정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A씨 회복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징계위는 ADD 내부 직원 2명(위원장 포함), 외부 변호사 2명·노무사 1명으로 구성됐었다"며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ADD는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핵심 미사일 방어 체계 L-SAM 개발 등을 주도해온 곳으로, 이 사건의 가해자가 해당 연구에 참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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