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한국전쟁의 대전환점이 된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정상급 국제행사로 격상해 치르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내년 9월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 참전 8개국 정상과 주지사, 시장, 참전용사 등을 초청해 대규모 국제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 상륙작전 참전 8개국 정상 초청 준비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시는 외교당국과 협력해 미국 등 주요 국가 정상 초청이 성사되면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국제평화도시 인천'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된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식의 경우 매년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대형 국제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시는 내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의 하나인 인천국제안보포럼에 참전국 정상 기조연설과 주지사·시장 리더세션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30여개 행사를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10개 군·구,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관람형 행사와 시민참여형 행사로 나눠 진행하고 '화합과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넓힐 계획이다.
이밖에 조형물 제막식과 참전용사 사진·육성 자료 수집, 추모 자료 관리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키로 했다.
1950년 9월 15일 작전명 '크로마이트'로 단행된 인천상륙작전은 한국, 미국, 영국 등 8개국 261척의 함정이 투입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상륙작전으로 기록됐다.
당시 연합군은 북한군의 측면을 공격해 90일 만에 서울을 수복하는 등 한국전쟁의 전세를 일거에 뒤엎었다.
유용수 인천시 행정국장은 "내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 8개국 정상을 초청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생존해 계신 고령의 참전용사들이 참석하는 마지막 행사일 수 있는 만큼 국가적·국제적 예우를 다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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