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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엘시티 상가동 단전되나…관리권 놓고 갈등
    차근호 기자
    입력 2024.11.13 17:03

한전 "19일 오후 2시 단전" 예고

해운대 바다에서 본 엘시티
[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 101층짜리 건물인 엘시티의 상가동이 오는 19일 단전될 위기에 놓였다.

한국전력공사 남부산지사는 해운대 엘시티 상가의 전기료가 미납돼 이날 단전 예고 통지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 석 달간 미납된 전기료 9억8천700만원을 완납되지 않으면 오는 19일 오후 2시를 기해 전력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고객의 책임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돼 발생하는 손해는 배상책임을 지지 않으니, 발전기 등을 사전에 준비해 피해를 예방하라"며 안내문을 엘시티 상가동 곳곳에 부착했다.

단전 대상은 별도로 전기료를 납부하는 롯데 시그니엘 호텔을 제외하고 워터파크나 전망대 등 대부분 시설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전 예고 사태는 상가동의 관리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이다.

기존에 상가동은 시행사인 엘시티 PFV와 계약을 맺은 A 업체가 관리해왔는데, 최근 A 업체에 반발하는 상인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상가연합회를 조직해 관리권을 행사하기 위해 나섰다.

A 업체는 집합건물법에 따라 자신들에게 관리권이 있다고 주장하고, 상가연합회 측은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규모 점포 관리자 지정을 받은 자기들에게 관리권이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최근 행정센터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를 두고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상가들은 이런 갈등 속 한쪽에 관리비를 납부하기 꺼리면서 전기료가 미납된 것으로 전해진다.

상가연합회 측은 "기존 관리업체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15일 집회를 열 예정"이라면서 "선량한 상인들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존 관리업체인 A사 측은 "악의적인 흠집 내기에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단전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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