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23일 성산읍 오조리서 개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겨울철 제주를 찾는 철새를 관찰하는 '탐조'(鳥類) 활동을 통해 해양보호구역 확대 필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환경운동합은 오는 23일 해마다 250여종의 새들이 찾는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한도교 인근에서 '바다읍 지키리 탐조 잔치'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오조리 연안습지는 지난해 12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탐조 잔치는 제주도탐조대회와 시작하는 탐조인을 위한 탐조교실, 도내 해양·환경단체의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제주도탐조대회에서는 가장 많은 새를 관찰하는 팀에 부상을 지급한다.
탐조교실에서는 탐조 예절부터 쌍안경 사용법, 새의 분류학상 소속이나 이름 등을 알아내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
부대행사로 저어새·흑로 종이인형 만들기, 제주해양생물 사진전, 바다거북 영상 상영, 폐기물을 이용한 열쇠고리 만들기 등이 마련된다.
탐조대회와 탐조교실은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정봉숙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대규모 철새도래지,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등 중요한 보전 가치를 지닌 해양환경자산이 즐비한 제주 동부지역 해양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춰 탐조 잔치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다를 보호하는 것, 해양보호구역을 늘려가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고 국제적 약속"이라며 "제주의 바다를 30%까지 보호구역으로 확대하고 지켜나가는 일은 결국 시민의 참여와 목소리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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