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여명 참가…남성 참가자 늘고, 가족 행사로 자리매김
이익금 일부 평창유나이티드FC 발전 기금·소외계층 장학금 기부
(평창=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제7회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7일 10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린 올해 축제에는 약 5만 명이 방문했고, 농촌 비수기 동안 1천2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번 김장 축제(www.gimjang700.co.kr)는 배추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같은 가격을 유지해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판매된 절임 배추는 총 195t으로, 전년 대비 50t 이상 증가했으며, 총각(알타리)무는 25t이 판매되며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총매출액은 19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5억원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약 5만 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늘었다.
평창군은 축제 성공 요인으로는 뛰어난 맛과 안정적인 가격을 꼽았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면서 남성 참여자 비율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는 김치 담그기가 전통적인 여성 중심 활동에서 벗어나 가족 행사로 자리 잡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창고랭지김장축제는 고랭지 배추의 아삭한 식감과 풍미로 명성을 얻으며 매년 약 30%씩 성장하고 있다.
2016년 첫 개최 이후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품질을 보장하고 농가 소득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는 모든 재료를 100% 평창산으로 사용하기 위해 계약재배를 통해 배추·무·대파·고추를 엄선했다.
평창에서 생산할 수 없는 젓갈과 소금 역시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준비했다.
김장 축제 기간 약 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준비 및 정리 과정까지 포함하면 총 1천200개의 일자리가 생겨 농촌 비수기의 고용 창출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는 이익금 일부를 평창 유나이티드 FC 발전 기금과 지역 소외 계층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최기성 평창고랭지김장축제 위원장은 "내년에는 김장 참여를 못 하고 돌아가는 고객이 없도록 충분한 물량을 준비하고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18일 "내년 새롭게 조성된 축제장에서 고객들이 더 편안하고 즐겁게 김치를 담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맛있는 김치, 편리한 김장으로 대한민국의 김장 김치를 책임지는 평창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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