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휴가 중이던 베테랑 소방관이 이웃집 화재를 우연히 목격하고 불을 꺼 피해 확산을 막았다.
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4분께 인천시 부평구 구산동 다가구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
계양소방서 소속 임재만(59) 소방경은 휴가를 맞아 김장을 한 뒤 수돗가에서 뒷정리하다가 옆집에 불이 난 것을 알게 됐다.
임 소방경은 우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 상황을 살폈고 쉽게 불을 끄기 어렵다고 판단해 자택에서 소화기를 챙겨 진화에 나섰다.
35년 차 베테랑 소방관인 그는 불길이 번지기 전 초기 진화를 마칠 수 있었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에 상황을 인계했다.
임 소방경은 "마침 그 시간에 집 근처에 있어서 이웃을 도울 수 있었다"며 "소방관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화재로 50대 여성이 다리에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 당국은 목공 작업실에 있던 희석제가 불꽃에 반응해 폭발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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