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9명 부상·10억여원 피해…전기 열선 화재 가장 잦아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지역에서 최근 3년간 난방기기 관련 화재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 15분께 철원 한 단독주택에서 라텍스 매트 위에 깔아둔 전기장판에서 불이 나 이불 등 일부 가정용품이 불에 탔다.
이처럼 2021∼2023년 도내에서 발생한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총 147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로 인해 9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소방 당국 추산 10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연도별로는 2021년 43건, 2022년 44건, 2023년 60건으로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7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계적 요인이 39건, 부주의 35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기기별로는 전기 열선에 의한 화재가 1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히터·스토브가 23건, 전기장판·담요·방석류가 21건으로 집계됐다.
도 소방본부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기 난방용품 사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관련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전선 파열 여부와 온도 조절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장기간 보관한 기기는 먼지를 제거하고, 파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전기장판은 열에 취약한 라텍스 매트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게 좋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김진문 예방안전과장은 "난방용품 사용이 급증하는 겨울철에는 작은 실수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철저한 관리와 안전 수칙 준수로 도민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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