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나무 쓰러짐 등 119 신고 84건…기상청 "출근길 교통안전"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지역에서 밤사이 지속된 폭설로 최대 29.5㎝의 눈이 쌓인 가운데 대설특보가 내려진 강원 원주, 횡성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면서 기상청이 출근길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내륙은 평창 대화 29.5㎝, 원주 치악산 26.4㎝, 횡성 청일 24.1㎝, 횡성 22.1㎝, 원주 문막 18.4㎝, 홍천 서석 18㎝, 원주 13.3㎝, 홍천 12.3㎝, 춘천 남산 12㎝ 등을 기록했다.
산간은 정선 사북 13㎝, 미시령 12.5㎝, 삼척 하장 11.8㎝, 삽당령 10.5㎝, 조침령 10.1㎝, 향로봉 9.7㎝, 인제 기린 6.8㎝ 등의 눈이 쌓였다.
밤사이 폭설이 지속되면서 소방 당국에 관련 신고도 잇따랐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들어온 나무 쓰러짐 등으로 인한 도로 통행 불가, 간판 손상 등 폭설 관련 119 신고는 총 84건이다.
이날 강원지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눈 또는 비가 곳곳에 이어지겠다.
예상 적설량은 중·남부 내륙·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북부 내륙·산지 2∼7㎝, 중·북부 동해안 1㎝ 내외다.
기상청은 중·남부 내륙·산지에 5∼20㎜, 북부 내륙·산지에 5㎜ 내외, 동해안에 5㎜ 미만의 비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낮 기온은 내륙 3∼5도, 산지 영하 1∼1도, 동해안 6∼10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는 '좋음'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교통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운전할 경우 월동 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많은 눈으로 나무 쓰러짐 등 피해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눈이 쌓이고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은 감속 운행하고 보행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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