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82명은 28일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훼손한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사 출신 대통령이 2년 반 동안 민주공화국의 근본 가치를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면서 법조의 한 축으로서 아무것도 하지 못해 고통스러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변호사들은 "채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둘러싼 수사의 방향이 대통령의 격노로 정해졌다는 합리적 의심은 철저히 외면됐다"며 "이태원 참사에서도 국민에 대한 존중과 사랑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의 배우자는 6명에게 10만4천원어치 밥을 샀다는 이유로 130회 압수수색을 당한 후 기소돼 참정권을 박탈당했다"며 "그런데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이 징역형을 받아도 23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김건희 여사는 무탈하다"고 강조했다.
변호사들은 "대통령 스스로 변화하기를 기대했지만, 대통령의 독선과 오만, 검찰 정권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이제 퇴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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