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역만 포함…해운대·동래·기장 "내년 정차역 추가 설득"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동부산권을 지나는 첫 KTX 노선으로 주목받은 KTX-이음 열차가 부산에는 종점인 부전역을 제외하고 정차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나면서 유치전을 벌였던 기초단체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1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운행이 되는 서울 청량리∼부산 부전 간 KTX 이음 열차는 부전역을 제외하고는 부산에 정차하지 않는다.
그동안 부산에서는 해운대구와 기장군, 동래구가 정차역을 만들어 달라며 유치전을 벌여 왔지만 전부 반영되지 않았다.
이 노선은 직전 울산 태화강역에서 정차한 뒤 바로 부산 부전역으로 들어오게 된다.
국토부는 전국 10곳이 넘는 곳에서 정차 요구가 잇따랐고 정차역이 늘어날 경우 준고속철로서 역할을 못 할 수 있다며 우려해왔다.
뜨거워진 유치전에 몇차례 발표를 미루던 국토부는 결국 이날 공식 발표 없이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차역을 공개했다.
코레일 홈페이지에 있는 중앙선 KTX-이음 노선을 보면 정차역이 부전역만 표시가 돼 있다.
국토부는 내년에 신호체계를 개편해 열차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투입할 열차도 증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에 정차역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지금까지 17만 6천 기장군민들의 염원을 담아 최선을 다해 유치 활동에 매진해 왔는데 군민들의 상실감과 아쉬움이 매우 크다"면서 "정차역 추가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정차역 유치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군수는 유치 촉구를 위한 1인 피켓시위, 범군민 총궐기 대회를 주도했고, 기장군 내에서는 주민단체 릴레이 캠페인, 각종 유치 퍼포먼스, 14만 군민 서명운동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도 "38만 해운대구민들과 마음을 모아 KTX 이음 정차역 유치를 간절히 염원했는데 지정이 안 돼서 아쉬움이 매우 크다"면서 "내년도 열차 운영계획 반영을 위해 조만간 제가 직접 국토부를 방문해서 유치 필요성에 대해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운대구는 지난 10월 주민들이 주축이 된' KTX-이음 정차역 유치 총궐기 대회'를 열었고, 김 구청장이 코레일 본사를 방문해 건의문을 전달하고 1인 피케팅을 하기도 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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