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불이 나 주민을 돕던 경찰관 2명 등 총 3명이 부상을 입었다.
13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1분께 기장군 기장읍 다가구 주택 4층 집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불이 났다.
소방으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인근 기장지구대 A 경사 등 2명은 다가구 주택 내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자 주민대피를 돕기 위해 건물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사 등은 불이 난 집에서 얼굴에 화상을 입은 채 의식 없이 쓰러져 있는 50대 거주자를 발견하고, 2층으로 이동시킨 뒤 심폐소생술을 해 의식을 회복시켰다.
이후 두 경찰은 건물 입주민 30여명이 대피하는 것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사 등은 이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산소치료를 받는 등 몸을 회복 중이다.
기장지구대 관계자는 "두 사람이 현장에 소방관들보다 먼저 당도하다 보니 조처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불은 가재도구 등 해당 호실을 모두 태워 600여만 원 재산 피해를 내고 50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 2명과 50대 거주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면서 "소방 당국과 합동 감식을 해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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