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지난 14일 개막한 부산 해운대 빛 축제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보완 공사가 진행됐다.
해운대구는 구남로 상인들로부터 빛 축제가 부실하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보완 공사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민원이 제기된 곳은 축제장 초입인 구남로에 설치된 '새로운 물결' 구간이다.
해운대구는 230m 길이의 이 구간에 5∼9m 크기의 기둥 구조물을 세우고 '스노우볼'을 매달아 꾸몄는데, 스노우볼이 밤에 밝게 발광하지 않아 축제 분위기를 죽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구는 40m가량을 철거하고, 고래 조형물 등 새로운 빛 조형물을 다시 설치했다.
올해 축제를 맡은 업체는 지난해 세종시에서 빛 축제를 부실하게 운영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곳으로 알려진다.
투입된 예산도 지난해 9억원보다 2배 많은 17억2천만원으로 알려지며 예산 낭비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올해는 빛 조형물을 활용한 1세대 빛 축제에서 더 업그레이드해 '미디어파사드'를 대대적으로 활용하며 호평받기도 했는데, 부실 구간에 사람들의 관심이 더 쏠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올해는 예술 총감독 임명, 전문가 자문위원회 구성 등으로 예술성을 더했으나 구남로 구간의 밝은 빛으로 인한 변수로 예술 감독이 생각한 것과 다르게 구현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보완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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