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컨테이너터미널 시연회…작업 효율성·안전성 제고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항에 선박 줄잡이 차량의 급가속을 방지하는 장치가 처음 도입됐다.
부산컨테이너터미널(BCT)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부산항 줄잡이 업체 관계자 등과 함께 줄잡이 차량 급가속 방지 장치 기술 시연회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줄잡이 업무는 선박에서 내려주는 로프를 차량 견인고리에 걸어 작업하기 때문에 선박이나 차량의 작업 환경이 잘못되면 로프가 끊어지거나 되감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항만업계 최초로 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 도입한 차량 급가속 방지 장치는 줄잡이 차량 작업 환경(시속 0∼15㎞ 전·후진 반복)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오인해 밟았을 때도 차량이 가속하지 않고 0∼10㎞ 정도로 서행을 유지한다.
이 장치를 도입하면 차량 역주행 또는 급발진에 의한 해상 추락사고 등 각종 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연회에 참여한 줄잡이 업체 관계자는 "가속 페달을 바닥까지 강하게 밟아도 급가속하지 않고 차량이 고요했으며, 정상 주행 때에는 속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 비용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식 BCT 대표는 "급가속 방지 장치가 줄잡이 근로자 현장 안전과 작업 효율성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생 협업 프로그램으로 하역 서비스 안전성과 품질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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