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용객 작년보다 적어…"날씨 풀리면 효과 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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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올해부터 인천시민의 연안여객선 이용 요금을 편도 1천500원으로 낮추는 정책이 시행됐으나 아직은 현장에서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5일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일부터 '인천 아이(i) 바다패스'를 시행했다.

바다패스는 내륙과 인천 섬을 잇는 연안여객선 14개 항로 16척의 이용 요금을 편도 1천500원(왕복 3천원)으로 낮추는 정책이다.

인천시민은 기존에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가려면 편도 기준으로 1만9천800원의 요금을 내야 했으나 이번 정책 시행에 따라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정책 시행으로 인천 외 다른 시도 주민도 정규운임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이후인 올해 1월 1∼12일 인천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1만4천9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천182명의 62% 수준에 그쳤다.

올해 들어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통제된 날이 잦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낮은 이용 실적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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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여객선 선사 관계자는 "겨울철은 비수기라 요금을 낮추더라도 섬을 방문하려는 수요가 당장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며 "도서 지역 주민이나 업무 때문에 섬에 가야 하는 사람만 여객선을 이용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선사 관계자도 "바다패스가 시행됐지만 올해 이용객 수는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다"며 "날씨가 풀리는 봄은 돼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예상했다.

강화도 선수∼주문도와 하리∼서검 등 항로 길이가 짧은 여객선은 장기적으로도 요금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선사는 전망했다.

선사 관계자는 "강화도 항로는 기존에도 여객선 요금이 인천시민 기준 편도 1천900원∼2천100원 수준이라 인하 효과가 크지 않다"며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도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당장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성수기에 대비해 여객터미널 접근성을 개선하고 홍보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여객선이 오가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안산 대부도 여객터미널 등지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주차 공간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음 달 중에는 이용객 추이뿐만 아니라 정책 효과와 개선점 등을 분석할 계획"이라며 "관련 부서와 협의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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