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 SBS캡쳐
경기도 양주시의 한 애견 유치원에서 반려견들에게 상습적으로 학대 행위를 저질렀다는 고소장이 접수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학대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은 해당 업체 대표와 직원을 동물 학대 혐의로 조사 중이다.
SBS가 27일 공개한 CCTV 영상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반려견 한 마리를 구석으로 몰아 주먹으로 머리와 등을 여러 차례 내려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뿐만 아니라 목줄을 강하게 당겨 반려견을 들어 올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학대를 당한 반려견은 고통스러운 몸부림을 치며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다.
해당 애견 유치원은 하루 평균 70여 마리가 위탁되는 곳으로, 반려견을 돌봐주거나 교육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학대 사실은 한 고객에게 전달된 훈련 영상에서 폭행 장면이 포함되며 드러났다. 이후 다른 고객들도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업체가 사전 동의 없이 반려견 목에 짖지 못하도록 전기 충격을 가하는 장치를 채운 사실이 밝혀졌다.
피해 견주들은 강아지들이 "사람들만 보면 뒷걸음질 치거나 심하게 떠는 행동을 보였다"며 학대의 흔적을 증언했다. 한 견주는 "얼마나 학대를 당했으면 아이가 바보처럼 행동한다"며 "목줄을 보거나 개집에 들어가려고 하면 마치 사시나무처럼 떠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러한 피해를 확인한 견주들은 해당 업체 대표와 교사를 동물 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학대 논란이 커지자 업체 대표와 교사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과에도 불구하고 피해 견주들은 고소를 이어가며 업체의 무책임한 운영 방식과 학대 행위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 피해 견주는 "이런 일이 발생한 유치원을 더 이상 운영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법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곳에서 일했던 한 직원의 폭로도 충격적이다. 그는 "(반려견이 짖으면) 숨이 힘들 정도로 기도를 압박한 후에야 풀어주곤 했다"며, 이런 방식이 '훈련'이라는 명목 하에 자주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가 직접 폭행을 보여주며 직원들에게 학대를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직원의 증언은 학대 행위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계획적이고 상습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경찰은 해당 업체 대표와 교사 1명을 동물 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소된 대표는 학대 행위에 대해 일부 인정했으나, 정확한 혐의와 책임 범위를 놓고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피해 견주들은 고소 절차를 통해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반려견의 상태도 심각하다. 학대 행위를 당한 반려견들은 현재 정신적 트라우마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정상적인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견주들은 반려견들이 학대받았던 장면을 떠올리며 "이런 일이 두 번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업체의 운영 중단과 강력한 법적 처벌을 고소장에 명시했다.
한편, 동물권 단체들도 이번 사건을 주시하며 업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애견 유치원이란 이름 아래 이뤄지는 학대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고소된 대표와 교사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관리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접수된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추가적인 증거 수집과 피해 사실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고소된 대표의 행위가 얼마나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졌는지, 또 다른 피해 사례는 없는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피해 견주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법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고소된 업체는 학대 사실이 밝혀진 뒤 고객들의 항의를 받으며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피해 견주들은 "영업 중단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업체의 영구 폐쇄와 함께 고소장을 통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고소 건수는 15건 이상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사건은 반려견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고소를 통해 동물 학대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예방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