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사건반장
강원도 정선군에서 이웃 주민을 대상으로 3년간 스토킹과 협박을 일삼은 5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과 불륜을 의심하며 피해 여성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집요한 스토킹 행위는 피해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피해 여성은 지난 2021년부터 이웃 주민인 A씨의 끊임없는 스토킹과 괴롭힘에 시달려왔다. A씨는 피해 여성의 차량 주변에 압정을 뿌리고, 그녀의 얼굴 사진을 출력해 바늘을 꽂은 뒤 차량 뒷유리 와이퍼 사이에 끼워놓는 등 섬뜩한 행위를 일삼았다. 피해 여성은 이러한 행동에 대해 "매일이 공포 그 자체였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A씨의 괴롭힘은 단순한 스토킹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보일러 연통을 수건으로 막아 질식 사고를 일으키려 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피해 여성은 "연통이 막힌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당시의 공포를 털어놨다.
피해 여성은 지난달 강원 정선경찰서에 A씨를 고소하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경찰은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집 주변에 지능형 CCTV 네 대를 설치했다. 이 CCTV는 주거침입 및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포착되면 피해자의 스마트워치에 즉시 알림을 보내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도 A씨가 피해자의 집에 침입한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한밤중 그녀는 피해자의 마당과 담벼락을 서성이며 보일러실에 들어가는 등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능형 CCTV가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렸고, 피해 여성은 즉시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인근 식당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 여성이 자신의 남편 농장에서 일하며 불륜을 저질렀다고 의심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A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녀는 "단순히 같은 지역 주민이라는 이유만으로 누명을 쓰고 3년간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스토킹,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피해 여성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그녀는 "A씨가 풀려나면 또다시 괴롭힘이 이어질까 두렵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스토킹이 단순한 괴롭힘을 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범죄로 발전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피해자가 조기에 경찰과 상담하고 법적 보호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스토킹 범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며, 피해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방침이다. A씨의 구속 여부와 함께 피해 여성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