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기술' 주제로 코엑스서…147개 기업·115개 도시 참여 글로벌 플랫폼
미래도시 체험 쇼룸·혁신 기업전시관…ICT 박람회에 국제포럼·콘퍼런스까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사람 중심의 '동행·매력' 가치와 철학을 담은 새로운 형태의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전 세계 도시와 기업 관계자가 서울에 모여 최신 트렌드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기술과 사람을 연결해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도시' 서울을 체험하게 된다.
동행·매력은 '약자와의 동행'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첨단기술과 문화·관광 등을 통해 서울의 글로벌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 키워드다.
서울시는 오는 10∼1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제적 혁신 플랫폼과 부대행사가 어우러진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처음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오 시장은 10일 오전 9시 30분 개막식 기조연사로 나서 '스마일 인 스마트 라이프(Smile in Smart Life)'를 주제로 '스마트도시의 미래를 향한 서울시의 비전과 철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람 중심의 기술, 더 나은 삶으로 연결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시관 운영, 국제 포럼 및 콘퍼런스,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됐다.
전 세계 72개국 115개 도시, 134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행사로 진행된다. 시장단 35명을 포함해 약 400명의 해외 관계자가 이번 행사를 찾는다. 이번 행사를 위해 초청기업까지 합해 29억가량이 투입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선 국내외 147개 혁신 기업이 전시관 조성에 참여해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전시관은 크게 사람 중심의 미래도시를 체험하는 '쇼룸'과 혁신기업 중심의 '기업전시관'으로 나뉜다.
쇼룸은 ▲ 일상 속 로봇 ▲ 주거의 변화 ▲ 도로의 혁신 ▲ 이동의 미래 ▲ 찾아가는 복지 ▲ 안전한 환경 등 12개 주제로 구성됐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신한은행 등 49개 기업이 미래도시의 첨단기술을 체험하는 콘셉트 공간을 조성했다.
글로벌 스마트 도시의 성과를 공유하는 해외 도시관에는 런던, 파리, 마드리드 등 7개 글로벌 도시가 참여했다.
기업전시관에는 약자동행, 혁신기술, 관광, 모빌리티 등 4개 분야 98개 혁신기업이 참여했다.
SLW 전시관의 특징적 프로그램으로는 국내기업이 해외도시 관계자에게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기술을 직접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 포 유어 시티'(PYC)를 꼽을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사전 수요조사를 했으며, 18개 해외 도시와 국내 혁신기업을 매칭했다.
매칭 기업은 10∼11일 SLW 전시관에 마련된 PYC 전용 부스에서 맞춤형 발표를 한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첫 행사라 전시공간을 크게 확보하진 못했다. 내년엔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며 "3년 안에 행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제 가전박람회의 최고봉인 CES 정도까지 수준을 올리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 글로벌 스마트도시 성과를 공유하고 첨단기술 트렌드를 확인하는 8개 국제 포럼이 마련됐다.
첫날인 10일에는 세계 도시 시장들의 스마트도시 비전과 경험을 공유하는 '메이어스(Mayors) 포럼'과 서울 스마트도시상의 우수 수상 사례를 공유하는 '스마트도시 성과공유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11일에는 올해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서울 빅데이터 국제포럼'이 진행된다.
국내외 스마트도시 CDO(최고디지털책임자)가 모이는 '글로벌 CDO 포럼', 사람중심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례와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스마트 라이프 콘퍼런스'도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SLW 서포터즈로 활약하는 경희대와 숙명여대 학생들과 글로벌 도시 정상이 교류하는 '넥스트 리더포럼'과 광운대, 국민대 등 5개 대학 학생과 스마트시티 전문가가 토론하는 'WeGO 스마트시티 챔피언즈'가 열린다.
스마트도시 서울의 글로벌 리더십을 굳건히 하기 위한 제2회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도 열린다.
10일 열릴 시상식에는 국내외 도시 시장 등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람 중심·기술혁신 등 21개 분야에 대해 시상이 이뤄진다.
이 밖에도 행사장 안팎에서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전날인 9일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는 SLW를 주제로 한강 드론라이트쇼가 진행된다.
10∼11일 행사장 인근에서는 자율주행택시(3대) 시승 체험 행사가 열린다.
박진영 디지털도시국장은 "첫 행사인 만큼 SLW의 정체성을 사람 중심에 두고 국제행사로서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지향하는 동행·매력의 가치를 시민과 국내외 기업·도시가 함께 공유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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