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짐' 사고 가장 많아…심정지 원인은 '가스중독'이 최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지난해 캠핑 안전사고가 600건 가까이 발생했고, 심정지 환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2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캠핑 중에 발생한 사고로 소방이 출동한 건수는 총 596건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넘어짐'이 208건(34.9%)으로 가장 많았고, '화상' 98건(16.4%), '가스중독' 65건(10.9%), '베임·찔림' 52건(8.7%), '물림·쏘임' 44건(7.4%)이 뒤를 이었다.
넘어짐 사고는 절반 이상인 120건(57.7%)이 오후 6시 이후 발생했다. 세부 원인으로는 텐트를 고정하는 줄에 걸려 넘어진 경우가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스중독의 경우 숯에 의한 사고가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물림·쏘임은 벌 쏘임이 20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월별로는 8월이 81건(13.6%)으로 가장 많았고, 5월 75건(12.6%), 10월 67건(11.2%), 9월 56건(9.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314명)이 여성(229명)의 약 1.4배로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1∼50세 122명(20.5%), 10세 이하 114명(19.1%), 31∼40세 85명(14.3%)) 등으로 40대와 10세 이하 가족 단위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9시∼0시 138건(23.2%), 오후 6∼9시 112건(18.8%), 오후 3∼6시 81건(13.6%) 등 오후 3시 이후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캠핑 안전사고로 인한 심정지는 총 15건이었다.
이 중 가스중독 11건(73.3%)은 텐트나 캠핑카 등 밀폐된 구역에서 숯, 장작 등을 이용해 음식물 조리를 하거나 난방용 기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안전한 캠핑 활동을 위해 ▲ 넘어지지 않도록 야간 랜턴 사용 등 안전 조치하기 ▲ 실내 화기 취급금지 ▲ 가스버너 과열 주의 등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캠핑 중 안전 수칙 등을 숙지해 안전 습관을 생활화한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소방청은 올바른 안전 습관으로 생활 속 안전사고를 줄이는 적극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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