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인천 오존주의보 21일간 45회 발령…"길어진 여름 영향"
    입력 2024.10.22 15:05
여름철이 길어진 영향으로 인해 올해 인천지역 오존주의보는 지난해보다 8일 18회가 더 많이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오존 예·경보제를 운영한 결과 오존주의보가 21일 동안 총 45회 발령됐다고 22일 밝혔다.
오존주의보는 시간당 오존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인천시는 예·경보권역을 동남부, 서부, 영종·영흥, 강화권역으로 구분해 운영하며 같은 시간대 모든 권역에서 주의보가 발령되면 발령일과 횟수는 1일 4회로 집계된다.
올해 인천의 오존주의보는 지난해 13일 27회 대비 증가했으며, 이는 서울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관찰된 현상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197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여름 평균기온과 일사량 증가, 강수량 감소 등 고농도 오존 생성에 유리한 기상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오존은 자동차, 사업장, 가정 등에서 직접 배출되는 1차 오염원이 아니며 질소산화물(NOx)이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햇빛에 의해 광화학 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마스크로 걸러지지 않는 오존은 호흡기와 심장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민감군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고농도 오존이 예상될 경우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경보 행동 요령을 확인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해당 내용은 시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정보공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이 점점 길어지는 최근 추세를 고려해 내년부터는 오존 예·경보제 운영기간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다가오는 동절기 고농도 미세먼지 기간도 차질 없이 준비해 시민의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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