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여성기구가 한국 정부와 협력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성 군인의 평화 유지 활동 참여를 돕는다.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는 23일 국방부와 국방대 국제평화센터와 함께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3주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 13개국의 여성 군인 22명을 대상으로 PKO(평화 유지 활동)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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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육과정은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 제4기 국가행동계획과 연계된 지원의 일환이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는 무력분쟁 지역에서의 여성에 대한 성폭력 근절, 분쟁예방 및 해결 과정에서의 여성 참여 확대 등을 담고 있다.
또 국방부가 지난 2021년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시 발표한 5대 공약 중의 하나로, 유엔 PKO 파병지역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 PKO 요원의 참여 확대를 위한 노력이다.
유엔여성기구는 지난해 9월에도 유엔사무국 평화활동국(DPO)과 협력해 한국 정부와 함께 아시아에서 최초로 서울에서 같은 취지의 훈련을 3주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도 한국 정부와 협업해 향후 PKO 파병 예정인 아태 지역 여성 군인들을 대상으로 국방대 국제평화활동센터와 서울글로벌센터 등지에서 ▲유엔참모장교 과정(UNSOC) ▲리더십·임파워먼트 워크숍 ▲제2회 여성 유엔평화유지군 포럼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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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과정 마지막 행사인 23일 제2회 여성 유엔평화유지군 포럼에는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소장, 국방부 국제정책관, 국방대학교 총장, 9개국 주한 대사 및 6개국 무관, 대한민국 및 유엔사 장교,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사관 생도 및 학군장교 후보생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PKO 파병 현장에서 평화유지군의 여성 참여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한 타이슨 니콜라스 호주 해군 중령(유엔여성기구 전략 군사 자문관)과 젠 위트워 여성·평화·안보(WPS) 전문가(유엔여성기구 컨설턴트), 그리고 4번의 PKO 파병 경험을 가지고 있고 현재도 골란고원에서 연락 장교 임무수행 중인 육군 이성연 중령(진)이 자신의 경험담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정심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소장은 “여성·평화·안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면서 “한국 정부가 국제적인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 유엔여성기구가 함께해 기쁘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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