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업체에 창문 열지 말라했는데"…반려묘 추락사에 유튜버 '오열'
    입력 2024.10.23 13:56


구독자 약 90만명을 보유한 유명 동성커플 유튜버 '다나나'가 청소업체 직원의 부주의로 반려묘를 잃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다나나'에는 '이젠 보내줘야 할 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게재 15시간 만에 조회 수 100만회를 돌파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단(본명 김경은)은 11년 동안 함께했던 반려묘 '핀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놓았다.
사고는 지난 8월12일 집 청소 서비스를 신청하며 발생했다. 단은 "신청서에 있는 반려동물 체크칸이 있었다"며 "여기에 표시까지 했기 때문에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청소를 맡기고 출근했던 단은 퇴근 후 깜짝 놀랐다. 반려묘가 집 안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던 것. 곧장 아파트 옥상부터 지하 주차장 등 단지 내를 전부 뒤졌지만 반려묘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단은 "청소를 맡겼던 업체에 연락했지만 상담 시간이 아니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직접 CCTV를 확인하기 위해 찾은 방제실에서 반려묘의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곳에서 만난 경비원은 "(반려묘가) 화단에 죽어있더라"라면서 "자신이 직접 사체를 묻어주었다"고 말했다. 이후 단이 사체를 수습해 동물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한 결과, 반려묘는 추락사고를 당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추락사고는 청소업체 직원이 실수로 창문을 열어두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은 "오전 10시 거실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창문을 열지 말아 달라고 말을 드렸다"며 이어 "하나(본명 이하나)도 오후 2시에 나가며 창문 닫힌 것을 확인하고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소 서비스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신청해 뒀다. 단은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 직원이 할 게 더 있다며 오후 5시38분에 집을 나섰다"고 설명했다. 청소 업체 직원은 오후 5시쯤 거실 창과 방충망을 개방해 주방 매트를 털고 문을 바로 닫았으며, 블라인드를 내렸지만 그사이 반려묘가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은 "처음에는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다 보니 그냥 괴로워서 원망도, 현실 부정도 많이 했다. 업체를 믿은 안일했던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관문을 열면 1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반겨줬던 것처럼 그대로 변함없이 반겨줄 것 같다. 이제 없으니까 하나가 문을 잘 못 연다. 그 앞에서 들어오지를 못하더라"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벌써 (사고 후) 두 달이 지났다. 지금은 핀이가 없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대로 우리는 살아야 하니까"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5시까지인데 5시38분에 집에서 나간 거 보면 고양이 찾다가 간 듯" "청소업체 불러봤는데 38분이나 더 있을 수가 없음. 시간 되면 칼 같이 가시는 분들임" "분명히 고양이 없어진 거 알았을 듯. 소름 끼쳐" "문 열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문 열었으니 직원 책임이네" "차라리 처음부터 진실을 말하지. 누가 봐도 거짓말 같잖아" "당장 배상 청구해라"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다나나'는 동성 커플 단과 하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두 사람은 반려묘와 함께 다정한 '커플 브이로그'를 공개하며 전 세계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반려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응원과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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