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가 산업단지 내 건물 지붕을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기업 지붕을 임대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 운영하고, 전기 판매 수익 일부를 임대료로 지급하는 사업 구조다.

화성시는 23일 ▲화성상공회의소 ▲화성도시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중부발전 ▲그린하버자산운용과 'RE100 플랫폼 구축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중부발전은 산단 내 입주 기업들의 지붕을 빌려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게 된다. 중부발전은 생산된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얻게 되며, 해당 기업은 지붕 임대에 따른 임대료를 받게 되는 사업구조다.
기업은행은 이 사업의 펀드 조성 역할을 맡는다. 은행 측은 이를 위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우대금리를 적용한 대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사업 모델은 산단 전기 생산 일부를 기존 화석연료 대신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참여 기업이 늘 경우 기존 산단을 RE100 산업단지로 리모델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화성시는 양감면 요당리 일원에 조성 중인 'H-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를 경기도 최초로 필요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자급하는 'RE100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RE100 플랫폼 구축 협약은 화성시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특례시 출범에 발맞춰 '친환경 문화도시'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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