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복 입고 생활관서 라이브방송…요즘 군대 실화야?
    입력 2024.10.23 15:16

군복을 입은 한 젊은 남성이 생활관(옛 내무반)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하는 모습이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제의 라이브 방송을 캡처한 화면 사진이 퍼지고 있다. 화면에는 국방색 티셔츠와 군모를 입은 한 남성이 생활관을 배경으로 시청자들에게 경례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담겼다.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던 한 시청자의 "룸(방) 투어 해줘요"라는 채팅도 눈에 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방송에 찍힌 생활관 모습을 두고 "실제 생활관이 아닌 세트장인 것 같다"고 주장했지만, 대다수의 누리꾼은 "요즘 생활관 모습과 똑같다"며 "실제 군 내에서 진행된 방송이 맞다"고 주장 중이다.
실제로 화면 속 남성 뒤로 보이는 관물대엔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방탄 헬멧, 더블백 등 각종 군 장구류가 놓여있다. 침대에 있는 연보라색 이불 역시 국방부가 지난해 12월 육군·해병대에 교체를 지시한 상용 이불로 추정된다. 이때 이후로 군 복무자에게 익숙한 녹색 계통의 모포·포단은 훈련·치장용으로만 쓰이게 됐다.
군부대 내에서는 일과시간이 아닐 땐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된다.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18년 4월 국방부가 육군 4개 부대를 대상으로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 뒤 2020년 7월 전면 도입했기 때문이다.
'군 기강 해이' 지적 잇따라그럼에도 누리꾼들은 '군 내부 모습을 외부에 공개한 것은 보안 수칙을 어긴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관물대가 위치한 곳을 포함해 군대 내부 모습 전체가 보안 사항"이라며 "그 모습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냐"고 일갈했다. 또 다른 이는 "휴전 중인 국가가 맞냐. 이 정도로 해이해진거냐"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군부대 간부들이 3급 비밀인 암구호를 담보로 사채업자에게 급전을 끌어 쓴 사실이 드러나면서 '군 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은 "군인들이 이제 나라도 팔아먹겠네" "대한민국 군대가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 "이거 현실 맞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군 기강 다잡기에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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