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금 8억 없어져" 신고했다 숨겨준 범죄수익금 28억 들통
    이율립 기자
    입력 2024.10.23 17:15

코인업체 대표인 사위의 범죄수익 추정…장인 구속송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
[촬영 안정훈]

(안양·서울=연합뉴스) 김솔 이율립 기자 = 코인업체 대표인 사위의 사기 수익금을 숨겨줬던 장인이 경찰에 절도 피해 신고를 했다가 오히려 덜미를 잡혔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50대 남성 A씨를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이날 구속 송치했다.

A씨의 범행은 지난 14일 "오피스텔에 있던 현금 8억원이 없어졌다"며 A씨가 직접 112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A씨가 자금 출처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등 이상한 낌새를 보이자 금융범죄수사대를 통해 A씨가 사위 B씨의 투자리딩방 사기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안양만안서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신고 직전 해당 오피스텔에 있던 돈을 인근 다른 오피스텔로 옮긴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두 번째 오피스텔에서 현금 28억원을 발견하고 금융범죄수사대에 알렸다.

안양만안서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금융범죄수사대는 A씨를 체포하고 28억원을 압수했다. 아울러 A씨가 이 28억원이 B씨의 사기 범죄 수익인 점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신병을 확보해 이날 검찰에 넘겼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8억원이 아니라 이 중 일부만 없어졌다. 돈은 딸이 맡아달라고 해서 가지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양만안서는 A씨의 절도 신고가 사실인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금융범죄수사대는 사위 B씨의 사기 등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2yulrip@yna.co.kr

    #사위
    #안양
    #오피스텔
    #들통
    #범죄
    #금융
    #수익금
    #사기
    #수사대
    #현금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
사회 주요뉴스
  • 1
  • 양주시, 양주시립합창단 ‘마티네 콘서트’ 성료
  • 양주시, 양주시립합창단 ‘마티네 콘서트’ 성료
  • 2
  • "여기서 싸라" 폭행 '불법 촬영' 후 유포… "초등생 집단폭행 및 성추행. 실화?"
  • "여기서 싸라" 폭행 '불법 촬영' 후 유포… "초등생 집단폭행 및 성추행. 실화?"
  • 3
  • 경원선 지하화 협의회 공식 출범
  • 경원선 지하화 협의회 공식 출범
  • 4
  • LG CNS, 정기 임원인사 실시…현신균 대표이사 사장 승진 등
  • LG CNS, 정기 임원인사 실시…현신균 대표이사 사장 승진 등
  • 5
  • (속보) 북한, 업비트서 1.5조원 가상자산 탈취…환수는 고작 6억 원
  • (속보) 북한, 업비트서 1.5조원 가상자산 탈취…환수는 고작 6억 원
  • 6
  • 특별사법경찰 역량 강화 위해 맞손…검찰과 협력회의 개최
  • 특별사법경찰 역량 강화 위해 맞손…검찰과 협력회의 개최
  • 7
  • 제주소방, 22일 ‘겨울철 노인 낙상사고 주의보’ 발령
  • 제주소방, 22일 ‘겨울철 노인 낙상사고 주의보’ 발령
  • 8
  • 장성군, 복숭아 농가 대상 ‘어깨동무 컨설팅’ 호응
  • 장성군, 복숭아 농가 대상 ‘어깨동무 컨설팅’ 호응
  • 9
  • 동덕여대 '남녀공학 논의' 중단…봉쇄해제·수업재개 합의
  • 동덕여대 '남녀공학 논의' 중단…봉쇄해제·수업재개 합의
  • 10
  • 특례시 출범 앞둔 화성시, 민생경제 활성화 종합대책 만든다
  • 특례시 출범 앞둔 화성시, 민생경제 활성화 종합대책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