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쇠구슬로 주차된 車에 구멍 '뻥뻥'…환경미화원이 댄 황당 핑계
    입력 2024.10.23 20:32
아무 이유 없이 주차된 차량에 '쇠구슬'을 쏜 부산 환경미화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영도경찰서는 이날 재물손괴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4월과 8월 영도구 한 거리에서 쇠구슬을 주차된 차량에 쏴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은 지정 주차 구역에 정상적으로 주차된 차량이었다.



경찰은 피해 차주 측이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 및 피해자 진술, 주변 폐쇄회로(CC)TV 기록 등을 토대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부산 한 구청 소속 환경미화원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로 증거가 발각되자, A씨는 뒤늦게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 "스트레스를 풀려고 (쇠구슬을) 아무 데나 쐈고, 우연히 그 차에 여러 번 맞았다"며 고의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사건 피해자의 자녀라는 B씨는 JTBC '사건반장'에 사건 내용을 제보하기도 했다. B씨는 "블랙박스 설치부터 수리비까지 금전적인 피해도 크다"며 "지금까지 지출한 비용만 300만원이고, 수리비까지 포함하면 거의 1000만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차주인 어머니와 가해 남성 A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경찰 신고 후 A씨는 어머니를 마주칠 때마다 째려봐서 어머니가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고 했다.
그는 "구청 측에 연락해 남성의 근무지가 변경됐지만, 바뀐 근무지가 어머니가 이사한 곳과 겹쳐 또 마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A씨가 속한 구청 측은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A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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