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적 원인으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쪽방촌에 서울시가 전기 이상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24시간 누설전류, 과전류, 과부하 등 전기 이상 징후를 감지해 화재 피해를 막는 것이 목적이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돈의동 쪽방촌에 전기 데이터를 수집하는 IoT센서를 시범 설치하고, 향후 화재 예방 효과 등 시범사업 운영 결과에 따라 나머지 쪽방촌에도 스마트 전기화재 예방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쪽방촌 화재의 37.5%는 전력선 과부하, 전선 노후 등 전기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화재 발생 시 대규모 피해로 번질 우려도 있다. 그런데도 건물 구조상 전기공사, 스프링클러 설치 등 근본적인 예방 시설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쪽방촌 스마트 전기화재 예방시스템은 쪽방별로 분전반에 설치된 IoT 센서를 통해 실시간 전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와 함께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문자로 쪽방 주민, 쪽방상담소 등에 경고 내용을 알리고 담당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태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시는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기울어지면 자동 소화가 되는 안전 버너와 버너 가림막, 소방담요 등이 포함된 화재안전키트 1000개도 창신동 쪽방촌, 서울역 동자동 쪽방촌에 배부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전기 사용 등을 24시간 감지할 수 있는 IoT 스마트 센서를 통해 화재 취약지역인 쪽방촌 안전을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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