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경인전철 동인천역 일대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인천시는 동인천역 주변 동구 송현동과 중구 인현동 일대 9만3000㎡ 개발계획이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 5120억원을 들여 주택 1279가구를 짓고 25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내년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6년 공사를 시작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인천역 주변은 과거 대한민국 산업화 시기에 인천 경제활동의 중심지로 번성했으나 1990년대 이후 소비패턴 변화와 전통시장의 쇠퇴, 도시 중심축의 이동으로 급격히 쇠퇴했다. 현재 건축물의 80% 이상이 40년 이상 된 노후 건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신도심과 원도심 간 불균형이 인천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상황이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동인천역 주변 지역의 전면 개발을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인천도시공사와 기본협약을 체결한 후 올해 4월부터 지난 달까지 주민 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 각종 영향평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업인정 협의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주민 반대 등으로 17년간 지연된 도시재생활성화 사업과 재정비촉진지구 해제 절차도 지난달 마무리 지으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이 지역을 주거·업무·상업 기능이 결합한 복합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2026년 7월 중구·동구 내륙 지역을 통합한 제물포구 출범에 맞춰 경인전철로 단절된 동인천역 남·북 광장을 연결하고 상부에 입체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동인천역 주변 개발은 인천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의 핵심사업"이라며 "동인천역이 원도심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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