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핼러윈을 앞둔 10월 25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홍대 레드로드의 인파 밀집과 안전사고에 대비한 특별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본격적인 주말이 시작되는 25일 저녁 8시부터 마포구는 홍대 레드로드 R4에 ‘핼러윈 대응 합동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필두로 구청 공무원과 민간단체 등이 포함된 전담반을 조성했다.
25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투입된 인력은 마포구 전담반을 포함해 경찰, 소방, 안전 관리 용역 관계자 등 총 766명으로, 이들은 사람들로 붐비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와 레드로드 R1~R6, 클럽거리 등을 살피고 버스킹존 공연 지도와 노점, 오토바이 이동 조치 등을 하며 인파 관리를 실시해 안전사고를 방지했다.
핼러윈 기간 중 사람이 많이 몰리는 금요일과 주말, 핼러윈데이 전날과 당일까지 1500여 명의 인력이 안전을 위해 투입될 계획이다.
홍대 레드로드의 인파 관리는 전담반뿐만 아니라 고도화된 신기술인 인공지능(AI)이 함께했다. 지난해 마포구는 홍대 레드로드에 인파 밀집을 대비한 ‘AI인파밀집분석시스템’ 6개소를 조성, 실제 핼러윈 기간 좁은 거리에 많은 사람이 몰리자 경고 문구가 송출돼 인파 사고를 예방한 바 있다.
올해 마포구는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AI인파밀집분석시스템’ 3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총 9개 시스템으로 홍대 레드로드 상황을 보행자에게 안내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즉시 경고 문구 등을 송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와 함께, 2024년 10월 홍대 레드로드 곳곳에 시인성을 높인 양면형의 ‘재난안전전광판’ 5개를 설치했다. 가로 3m, 세로 2m에 달하는 대형 전광판에는 인구밀집도 정보가 상시로 표출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안전 문자와 긴급재난문자의 내용이 띄워지도록 했다.
아울러 마포구는 핼러윈 기간과 연말연시뿐만 아니라 평소 주말에도 클럽거리에 젊은 세대가 많이 모이는 것을 고려해 보행로 안전을 강화하고자 인도 폭을 3.5m에서 4.4m까지 넓히는 공사를 사전에 완료했다.
또 이번 핼러윈 기간을 대비하기 위해 2.3m 규격의 안전펜스 200여 개를 구매했다. 마포구는 25일 밤부터 클럽거리 등에 안전펜스로 임시중앙분리대를 만들어 양방향 보행이 엉키지 않고 원활한 우측통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 밖에도 현장에는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마포구보건소 현장의료지원반과 마포소방서가 특별 상황실을 운영하고 45명의 인력과 소방차 및 구급차 총 15대를 배치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마포구의 핼러윈 대응 특별 안전 관리는 핼러윈데이가 끝나는 다음날 새벽까지 진행된다. 28일과 29일에는 저녁 8시부터 24시까지 현장 상황을 살피고 30일 저녁 8시부터 31일 새벽 1시까지, 핼러윈데이 당일인 31일에는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안전 관리를 펼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핼러윈 기간이 끝나는 순간까지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며 “마포구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없도록 홍대 레드로드에서 현장 안전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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