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선수 3명이 차량 전복사고 현장에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부산시설공단 측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30분께 경남 양산시 동면의 한 도로변에서 차량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운전 부주의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가 전복한 차량에 갇혀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근을 지나던 공단 여자핸드볼팀 소속 김다영(LB 레프트백), 정가희(LW 레프트윙), 신진미(CB센터백) 선수가 구조에 나섰다. 자신들의 차량으로 도로를 막아 안전조치를 한 뒤,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밖으로 빼냈다. 이들은 당시 인근 숙소에서 외출을 나왔다가 우연히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고 한다.
선수들은 운전자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 뒤 홀연히 사라졌고, 이 사실은 사고 2주일 뒤 사고 당사자가 공단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운전자는 "공단 소속 선수 3명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며 "이들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김다영 선수는 "숙소 인근을 지나던 중 우연히 현장을 목격하게 됐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사고 현장에서 무사히 운전자를 구조할 수 있어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로에서 구조하려다 2차 사고 당할 수도 있다. 웬만한 용기로는 할 수 없는 일" "실제로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차 세우고 구조할 수 있는 사람 몇이나 될 거 같냐. 대단하다" "진짜 멋지고 자랑스럽다" "유명해져서 돈쭐나길" "건강한 사람들의 선한 마음. 강하고 아름답네" "자랑스러운 선수들. 응원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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