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시민과 함께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상과 안전이 공존하는 사회'라는 글을 통해 "시민의 일상과 안전이 공존하는 사회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서울의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지난 주말 핼러윈을 맞아 홍대·이태원·강남·성수 등 번화가에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던 상황을 언급하며 "2년 전 이태원 참사 이후 최대 규모였던 만큼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 유지 노력 덕에 큰 사고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행사가 조기 종료된 것을 변화의 예로 들었다. 오 시장은 "성수동의 한 브랜드 행사장에 인파 집중으로 인한 위험 상황이 감지되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했고 주최 측이 관계기관과 소통해 행사를 조기 종료했다"며 "이제는 일정 규모 이상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될 경우 공공 주최가 아니라 할지라도 시와 관계기관이 안전관리계획을 세우게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59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지난 26일 저녁 서울시청 외벽을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였다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 그것이 우리가 보일 수 있는 가장 진심 어린 기억 방식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6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희생자 2주기 시민추모대회에도 참석했다. 서울시는 이날 시민추모대회를 위해 서울시청 청사 조명을 10·29 이태원 참사를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점등했다. 이어 ▲시청 정문·화장실 연장 개방 ▲로비 미디어월 추모 문구 표출 ▲안전 및 질서 인력 배치 등을 지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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