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인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입건됐다가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프로 농구선수 허웅(31)이 전 연인 측 변호사를 무고 교사 혐의로 고소했다.
허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는 30일 "허웅의 전 연인 A씨 측의 법률대리를 맡았던 B 변호사에 대해 무고 교사,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허웅 측은 A씨 역시 8월 20일 무고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허웅 측은 B 변호사가 허웅을 준강간상해죄로 고소한 후 압박해 합의금을 받고, 관련 사건에 대한 여론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로 마음먹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허웅과 A씨는 2018년 1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약 3년간 교제했다. 6월 26일 허웅 측은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A씨를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도 허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맞고소를 했으나 경찰은 허웅의 준강간상해 혐의에 대해선 지난달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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