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소상공인과 영세 기업을 도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상습 정체로 시민들의 숙원이었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에도 600억원가량 예산을 투입해 공사를 본격화한다.
3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5년 예산안을 살펴보면 경기 불황 속 소상공인 및 기업 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읽힌다. 시는 251억원을 투입해 위기 소상공인을 조기 발굴하고 폐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에게 컨설팅·비용지원·사후관리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특히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540억원을 들여 2조원 규모 신규 보증 공급을 지원하고, 융자 및 이자 이차보전도 지원키로 했다.
바이오·의료·로봇 등 혁신 산업을 이끄는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올해보다 53억원 늘어난 421억원의 예산으로 중소·벤처·창업 기업의 혁신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민의 교통 편리를 비롯해 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 서울'의 면모도 업그레이드한다. 먼저 상습적인 정체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를 본격화하기 위해 644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월릉IC와 대치IC를 잇는 지하도로를 2029년까지 준공하는 공사로, 이달 착공식을 진행했다. 공사가 끝나면 이 구간 통행에 걸리는 시간이 20분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심야·새벽 시간대 시민들의 든든한 발이 된 자율주행버스 노선이 추가되면서 41억원을 투자한다. 도봉~영등포 구간 운영하던 새벽동행버스는 상계~강남, 금천~서울역, 은평~양재 세 구간이 추가된다. 동대문구, 서대문구, 동작구 각 2대씩 '자율주행 마을버스'도 내년 7월 처음으로 도입된다.
올해부터 여의도 상공으로 떠오른 서울달을 비롯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는 내년부터 빛날 수 있도록 20억원을 투입해 외장패널 사이에 LED 스트립 조명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빛 콘텐츠가 매일 구현될 수 있다. 또 DDP에서 청계천까지 '빛 둘레길'을 조성해 야간 경관을 이어 볼 수 있도록 28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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