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시엔 물 저장 않고 홍수기 큰비 내리면 담아 수위 조절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지역의 요구로 건설된 첫 댐으로 꼽히는 원주천댐이 준공됐다.
환경부와 강원 원주시는 31일 원주천홍수조절댐 준공식을 열었다.
저수량 180만t의 원주천댐은 평시엔 물을 저장하지 않고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에 많은 비가 내리면 빗물을 담아 하류의 수위를 조절하는 홍수조절댐이다.
2014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9년 공사에 들어가 906억원이 투입돼 건설됐다.
원주천은 상류 쪽은 경사가 급하고 하류 쪽은 완만해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큰 하천이다. 실제 1998년과 2002년, 2006년 3차례 범람하며 5명의 인명피해와 53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원주천댐 건설로 앞으로 원주천은 200년 만에 한 번 발생할 수준의 홍수에도 범람하지 않고 견딜 수 있게 됐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또 댐 하류 공간에 문화공연장과 체육공원 등도 조성돼 주민 편의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원주천댐이 지방자치단체가 댐이 필요하다고 먼저 건의해 정부가 국비를 지원해 건설한 첫 '지역 건의 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댐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국내 첫 지역 건의 댐인 원주천댐 준공으로 그간 홍수가 잦았던 원주천이 더욱 안전한 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연내 원주시 서곡리 일원에 원주천댐 수몰민 재정착을 위한 이주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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