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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韓 대학생 '뎅기열' 사망…국내 유입 환자 급증 "백신·치료제도 없어"
    입력 2024.10.3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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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대학생이 파키스탄을 방문했다가 뎅기열에 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주요 국내 뎅기열 유입국인 필리핀 등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상용화된 뎅기열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주요 뎅기열 유입국인 필리핀에서는 지난 4일 기준 누적 26만994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702명이 사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숫자이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모기 매개 질병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는 약 4만3200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고 404명이 사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염자는 2.5배, 사망자는 약 3배로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뎅기열 비유행 국가였던 이란과 프랑스 등에서 지역감염이 처음 발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년 같은 시기 대비 뎅기열 환자 수가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총 170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지난해 동기(146명)보다 16.4% 늘어났다.
대부분은 유행 국가에서 매개 모기에게 물려 감염된 후 입국한 경우인데, 인도네시아 유입 환자가 64명(3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리핀 44명(25.9%) ▲태국 22명(12.9%) ▲베트남 8명(4.7%) ▲말레이시아 8명(4.7%) 순이다.
국내 뎅기열 환자 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며 크게 줄었다가 다시 느는 추세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273명 ▲2020년 43명 ▲2021년 3명 ▲2022년 103명 ▲지난해 206명이다.
뎅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뎅기열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매개 모기에게 물려 주로 전파된다. 수혈 등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치사율은 약 5%이고 조기에 치료받는 경우 1%까지 줄지만,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에는 20%에 달한다.
현재까지 뎅기열 백신이나 치료제는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청은 여행 중에는 외출 시 3∼4시간 간격으로 모기 기피제를 뿌리고 밝은색의 긴 옷을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입국 시에는 검역관에게 증상을 신고하고 뎅기열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전파를 막기 위해서 치료 종료 후 6달간은 헌혈은 삼가야 한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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