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도 본예산을 올해보다 1000억원가량 줄어든 14조9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시는 2025년도 예산안을 14조9396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15조368억원보다 972억원(0.6%) 감소했으며, 2015년도 본예산안 이후 10년 만에 감축한 것이다.
시의 내년도 지방세·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올해보다 2.9% 증가하고, 국고보조금·지방교부세 등 의존수입은 4.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민선 8기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지방채 발행과 법정 의무경비 증가에 따라 관리채무비율도 올해 12.3%에서 내년 14.5%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내년 본예산안 세출 편성을 민생경제 회복, 약자복지 실현, 시민 불편 최소화, '글로벌 톱텐시티' 도약에 초점을 맞췄다.
분야별로는 시민 불편 없는 교통환경 조성에 7752억원을 투입해 대중교통비·통행료 지원, 주차문제 해결, 교통약자 보호에 나선다.
또 보육·주거·안전 등 시민행복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에 2조3438억원을 투입해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i dream)' 정책과 신혼부부 대상 하루 임대료 1000원의 '천원주택' 공급 등을 추진한다. 청년 주거생활 안정을 위한 이사비와 월세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 활성화 분야도 연안여객선 운임 지원, 인천뮤지엄파크 건설, 섬·접경지 개발 등 각종 사업에 총 5천28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인 노인·저소득층·장애인 등에 총 2550억원을 지원해 올해 대비 1785개 늘어난 6만1823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인천사랑상품권인 '인천e음' 캐시백은 특·광역시 최고 수준인 1054억원을 반영한다.
시는 글로벌 톱텐시티 도약을 위해 1조7811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977억원을 투입해 미래우주교육센터와 도심항공 실증지원·플랫폼 구축,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 파브(PAV)산업 육성 등 미래산업 투자 활성화에 나선다.
또 개항장 명소화, 창업과 기업 성장을 지원할 복합건축물 '영스퀘어' 조성 등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을 통한 원도심 균형발전 사업에 1466억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을 위해 1호선 검단연장 건설,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간 도로 개설 등을 추진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물공급을 위한 배급수관망 구축, 식수원 개발, 하수처리시설 확충 등에 나선다.
시가 편성한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께 최종 확정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내년도 시 예산안은 민생경제 지원과 시민 행복 체감도 제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 중점을 뒀다"며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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