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을 통한 한국과 독일의 새로운 경제도약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공론장이 경기 고양시에서 펼쳐졌다. 고양특례시가 주최하고 고양연구원이 주관한 ‘2024 고양 한독 경제포럼’이 지난달 31일 오후 소노캄 고양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1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고양시와 독일의 미래경제 지도 그리기’를 주제로 고양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산업인 바이오와 스마트 모빌리티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번 포럼은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과 슈미트(Georg Schmidt) 주한 독일대사의 축사, 김현호 고양연구원장의 개회사가 이어졌다. 이날 고양시 시의원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와 고양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동환 고양시장은 "베드타운 탈피라는 정책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고양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해외 기업 유치가 필요하며 고양시정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을 맡은 헹켈만(Martin Henkelmann) 주한독일상공회의소 대표는 ‘한국경제 혁신을 위한 독일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한국과 독일의 첨단산업 협력 유망분야로 전기자동차, 수소에너지, 바이오·의료 분야, 탈탄소 산업을 제시했다.
이어 김영우 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이 ‘준비된 글로벌 바이오 도시, 고양!’을 주제로 바이오 산업에서 암 연구가 지니고 있는 위상을 강조했다. 또 국립암센터를 앵커기관으로 활용하여 고양시 바이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한스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의 젤리거(Bernhard Seliger) 대표는 독일 지역경제정책의 최근 트렌드가 혁신적인 산업생태계 조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독일 바이에른 주의 바이오 산업을 포함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고양시와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젤리거 대표는 고양시에 Horizon Europe과 같은 공동 연구프로젝트, 독일기업과의 협력사업, 학술교류 등의 필요성을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뮌헨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스자이델 재단과 주한독일상공회의소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이어 조봉현 전 IBK 기업은행 부행장의 진행으로 박병관 프라운호퍼 한국사무소 대표, 강성민 로완 대표, 우태욱 Miltenyi Biotec 한국지사장, 오현웅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김대영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 행정처장이 고양시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오늘 포럼은 한국과 독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미래경제 지도를 함께 그리는 의미 있는 자리다. 고양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해외기업 유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양시의 산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고양시의 자족성을 강화하는 데 큰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호 고양연구원장은 “오늘 포럼을 통해 한국과 독일 양국의 경제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전략과 방안을 도출하고 협력 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양연구원은 고양시를 비롯해 주한독일상공회의소, 한스자이델 재단과 함께 고양시가 글로벌 경제도시로 성장하고 첨단산업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특례시와 고양연구원은 이번 한독 경제포럼을 계기로 주한독일상공회의소와 한스자이델재단과 함께 고양시의 자족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고양=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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