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사회
"아무도 못 나서는데"…심폐소생술로 여성 살린 버스기사
    입력 2024.11.07 09:46
    0

[ 아시아경제 ]

버스 안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버스 기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서울버스조합은 지난달 22일 오후 6시53분께 한서교통 3217번 버스에서 여성 승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당시 버스는 정차대기 중이었고, 사람이 쓰러졌다는 한 승객의 말을 들은 버스 기사 오명석씨는 의식을 잃은 승객에게 다가갔다. 쓰러진 승객을 본 오씨는 즉시 주변에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한 버스 기사가 의식을 잃은 승객을 응급처치로 구했다. [이미지출처=서울버스조합]

약 2분간의 응급처치 끝에 여성 승객은 의식을 회복했다. 이 승객은 스스로 몸을 일으켜 버스 좌석에 앉았고, 이후 도착한 119구급대원들과 함께 구급차로 향했다고 한다.

이 사연은 지난달 29일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이 버스회사 홈페이지 내 '칭찬 게시판'에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글을 쓴 승객은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라며 "그 순간 기사님의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시민의 발이 돼 주시는 멋진 기사님, 안전 운행하시라"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오씨는 지난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승객이 쓰러졌다고 해서 뒤로 가서 봤더니, 눈동자가 풀려 있고 숨도 안 쉬어서 솔직히 겁도 나고 당황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한서교통 입사 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 마네킹을 누르고 압박 강도도 그때 느낀 것"이라며 "당시 교육에서 배운 대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청 자료를 보면,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은 단 4분 이내다. 심장이 멈춘 채 숨을 쉬지 않는 사람에게 4분 안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시행하면 소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기
    #당시
    #버스
    #기사
    #응급처치
    #승객
    #여성
    #의식
    #심폐소생술
    #아무도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회 주요뉴스
  • 1
  • “야간 서핑객 있다” 알고보니 실종된 다이버…보드 잡고 7시간 버텨
    서울신문
    0
  • “야간 서핑객 있다” 알고보니 실종된 다이버…보드 잡고 7시간 버텨
  • 2
  • 광주·전남·전북, ‘호남 관광문화주간’ 공동 개최
    서울신문
    0
  • 광주·전남·전북, ‘호남 관광문화주간’ 공동 개최
  • 3
  • "입학만 해도 200만원 드려요"…'신입생 0명' 위기 벗은 초등학교
    아시아경제
    0
  • "입학만 해도 200만원 드려요"…'신입생 0명' 위기 벗은 초등학교
  • 4
  • 1163회 로또 1등 '2, 13, 15, 16, 33, 43'
    아시아경제
    0
  • 1163회 로또 1등 '2, 13, 15, 16, 33, 43'
  • 5
  • 국내서 2년여 만에 구제역 확산…영암에 이어 무안도 뚫렸다
    서울신문
    0
  • 국내서 2년여 만에 구제역 확산…영암에 이어 무안도 뚫렸다
  • 6
  • 경기 특사경, 미신고 미용업소 불법행위 집중수사
    아시아경제
    0
  • 경기 특사경, 미신고 미용업소 불법행위 집중수사
  • 7
  • ‘빨래건조대 살대’로 14세 환자 수차례 폭행한 요양보호사… 법원 판단은
    서울신문
    0
  • ‘빨래건조대 살대’로 14세 환자 수차례 폭행한 요양보호사… 법원 판단은
  • 8
  • 산림당국 경기 화성 산불 발생 26분만에 진화완료
    Tour Korea
    0
  • 산림당국 경기 화성 산불  발생 26분만에 진화완료
  • 9
  • 연봉 수억 아산병원장 포기하고 월급 300만원 택한 시골 의사
    아시아경제
    0
  • 연봉 수억 아산병원장 포기하고 월급 300만원 택한 시골 의사
  • 10
  • 머리채 잡고 발길질도…건대입구서 남녀 10여명 패싸움
    아시아경제
    0
  • 머리채 잡고 발길질도…건대입구서 남녀 10여명 패싸움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