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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7일 “딥페이크 기술로 자녀의 얼굴을 합성한 가짜 영상을 제작해 부모에게 전송하고, 금전을 요구한 전화금융사기가 발생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외국 범죄조직은 지난 10월게 한국을 여행하던 딸이 감금된 채 살려달려고 하는 영상을 부모에게 보냈다. 범인은 “당신 딸을 납치했다, 딸을 살리고 싶으면 합의금을 보내라”고 협박했고, 부모는 영사관에 알려 한국 경찰에 신고했다. 이번에 범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딥페이크 기술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딥페이크와 딥보이스는 실제 인물을 학습해야 하므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 공개된 영상, 사진, 목소리 등이 표적이 될 수 있다. 딥페이크 기술이 고도화되어 전문가들조차도 육안만으로는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공개 설정으로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피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홍보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주재관과 한인회에도 전파해 우리 국민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