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산 목재 이용량과 자급률이 동시에 늘었다. 반면 수입 목재 이용량은 감소해 대비를 이뤘다. 국산 목재 활성화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산림청의 ‘2023년 목재이용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목재의 이용량은 총 530만㎥으로, 전년(505만㎥)대비 25만㎥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목재 자급률도 전년(15.1%)대비 3.5%p 증가한 18.6%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서 소비된 전체 목재 이용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도드라진 선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총 목재 이용량은 총 2843만㎥로, 전년(3080만㎥)대비 237만㎥ 줄었다. 목재 이용량 감소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와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볼 점은 지난해 국산 목재 이용량이 늘어난 것과 달리, 수입 목재 이용량은 감소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수입 목재 이용량은 2313만㎥로 전년(2574만㎥)대비 261만㎥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외부 요인(경제적 상황)으로 목재 이용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국산 목재의 이용은 늘고, 수입 목재의 이용은 줄어든 현상이 뚜렷했던 셈이다. 국산 목재 활성화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조사에서 기준이 된 국산 목재 이용량은 국산 원목 319만㎥와 원목 외 원자재 211만㎥를, 수입 목재 이용량은 2313만㎥와 수입 원목 221만㎥ 그리고 수입 목재 제품 2092만㎥를 각각 포함해 산출됐다.
국산 목재의 이용량이 늘면서 목재 제품의 총매출액도 늘었다. 지난해 국내 목재생산업체의 총매출액은 3조6957억원으로, 전년(3조5762억원)보다 1195억원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목재 제품의 전체(국산·수입) 매출액은 8조8314억원을 기록해 전년(8조2730억원)대비 5584억원 증가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 홈페이지 행정정보 통계자료실과 한국임업진흥원 홈페이지 임업정보 통계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은 이번 조사부터 목재 자급률 산정기준을 목재수확(벌채) 허가량에서, 개인과 기업이 실제 이용한 국산 목재 이용량으로 변경했다. 또 목재이용실태조사의 조사 모집단을 2020년 기준 3658개에서 지난해 5957개로 늘리고, 표본조사에서 전수조사로 변경해 조사 결과에 신뢰·정확성을 확보했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국산 목재 이용량이 최근 3년간 지속해서 증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 상황”이라며 “산림청은 앞으로도 국내 목재산업의 발전을 위해 실효성 있는 목재 이용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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