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북 경산시의 한 대형마트가 비곗덩어리 고기를 팔아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JTBC '사건반장'은 경산시에 거주하는 제보자 A씨가 지난달 말 인근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구매했다가 겪은 황당한 일에 대해 보도했다. A씨가 구매한 고기는 언뜻 보기엔 평범한 돼지고기 같았으나, 잘라보니 살코기는 찾아보기 힘든 수준에 비계만 가득했다.
A씨가 이를 따지자, 정육 코너 관계자는 "절대 고의가 아니고 실수다. 교환이나 환불해 드리겠다. 오시면 고기 좀 더 드리겠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반장'을 통해 "어떻게 이걸 모를 수 있나. 이걸 정말 몰랐다면 정육점을 운영해선 안 되지 않나"며 "아직 마트에 다시 가지 않았고, 고기도 그대로 있다. 평소 애용하던 대형마트에서 이런 황당한 일을 겪어 제보한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의든 실수든 문제가 있다", "요즘 비계 고기 때문에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제대로 관리 못 한 대형마트도 책임이 있다", "먹는 거로 장난치면 안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비곗덩어리 고기를 팔아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농축산물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마트에서 비계 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0대 B씨는 인천 모 구청에 집 근처 마트에서 삼겹살을 구매했지만, 비계가 과도하게 많았다며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B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고기 단면의 절반 이상이 비계였다. 당시 삼겹살의 가격은 100g당 2650원으로, B씨 측은 삼겹살 624g을 쿠폰 할인을 받아 1만4650원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해당 마트 측은 "본사 지침에 맞춰 품질을 관리하는 데 이런 논란이 생겨 송구하다"며 "고객에게 환불 방침을 전달해드렸고, 사실관계 파악과 함께 앞으로 지방 제거 등 축산물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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