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프로농구와 프로당구 등 실내스포츠 열기로 고양특례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일 고양시에 따르면 프로농구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2024-2025 KCC 프로농구리그에서 현재 7경기 5승 2패로 리그 2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2024~2025 프로농구리그는 지난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10개 팀이 6라운드에 걸쳐 팀별로 각각 54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가 끝나면 6위 팀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지난해 프로농구리그(KBL)에서 고양 데이원이 제명되자, 선수단 해체와 지역연고 상실 위기를 겪었다. 이에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고양시민과 농구팬들의 열망을 반영해 선수단과 지역 연고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를 새로운 10구단으로 창단했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올해 자유계약(FA)과 외국인 선수 영입,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층을 보강하고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균형 잡힌 전력을 갖췄다.
고양 소노는 경기당 득점과 3점슛, 자유투·야투 성공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양궁농구로 불릴 만큼 장점이었던 3점 슛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와 수비도 한층 강화돼 공격과 수비, 내외곽의 짜임새가 좋아지면서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홈구장인 고양 소노 아레나는 경기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조명과 경기장 바닥 매트를 교체하는 등 시설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관람객들이 현장감을 느끼고 선수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경기장 양쪽 끝 좌석과 탁자석을 새롭게 배치했다.
경기장 1층과 2층 사이 벽면에는 가로 전광판을 설치해 선수 기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고, 눈으로 보고 육성과 몸으로 함께하는 응원도 도입했다.
고양 킨텍스 피비에이(PBA) 스타디움, 프로당구 직관 인기
프로당구(PBA)투어는 고양 킨텍스에 마련된 피비에이(PBA)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치열한 승부와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인다.
킨텍스 PBA 스타디움은 PBA 투어 국내외 최정상급 프로 선수들의 실력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PBA 투어는 지난 2019년 출범한 국내 여섯 번째 프로스포츠이며 대한프로당구협회에서 주관하는 당구대회다. 흔히 3쿠션이라고 부르는 종목으로, 포켓이 없는 당구대에서 3개의 공으로 하는 캐롬 3구 경기로 진행한다.
2024-2025 PBA 투어는 올해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PBA·LPBA 투어·팀리그를 진행한다. PBA·LPBA는 월드챔피언십까지 9차례 투어경기를 진행하고 팀 리그는 9개 팀이 5라운드에 걸쳐 팀별로 40경기를 갖는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이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다.
고양 킨텍스 스타디움은 904.1㎡ 규모로 메인 경기장 당구대 2개, 보조경기장 당구대 6개, 촬영시설, 관람석 240여 석 규모를 갖췄다.
다수의 인원이 참여하는 예선경기뿐만 아니라 방송 중계와 관중이 모이는 주요 경기까지 한 장소에서 소화할 수 있다.
팬들은 스포츠 전문채널 TV 중계에서 경기를 볼 수 있고 경기장을 방문해 최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다.
전용구장은 PBA 투어 출범 초기부터 숙원사업이었다. 대관료가 대회 진행 비용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여러 경기를 동시에 치러야 하는 예선경기 공간 확보와 방송 장비, 중계차, 관람석 등 부수적인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전용구장 출범으로 한층 안정적인 프로당구 리그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는 고양소노아레나·고양종합운동장·킨텍스 등 훌륭한 실내외 스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과 인천공항 접근성도 뛰어나 각종 공연과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기에 적합한 위치"라며 "적극적인 마케팅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프로농구와 프로당구, e스포츠 등 스포츠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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