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기도 내 제조업 중심 지역에서의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산피해는 5배나 많았으며, 특히 대형화재 발생 비율도 제조업 중심 지역이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201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5년간 경기지역 화재통계와 최근 1년간의 구조·구급 출동 현황을 바탕으로 지역(산업)별 재난(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농촌형과 도시형에서는 주택과 차량 화재 비율이 높았고 제조중심 지역은 공장·야적장 화재가 빈번했다.
제조중심 지역의 인명피해(5년간 사상자 1795명)는 도시형(1046명)과 비교해 1.7배 많았다. 재산피해는 제조중심 지역이 1조7316억원으로 도시형 지역(3193억원)에 비해 5배 이상 높았다.
특히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대형화재 40건 중 제조중심 지역에서 34건이 발생해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대형화재란 사망자가 5명 이상 또는 사상자가 10명 이상 발생하거나 재산피해를 50억 원 이상 낸 화재를 일컫는다.
구조출동은 제조중심 도시형, 제조중심 농촌형, 도시형, 농촌형 순으로 많았다. 출동유형은 화재(40%), 위치 확인(21%), 교통사고(16%) 순이었다.
구급 출동 역시 제조중심 도시형에서 가장 많았다. 도시형, 제조중심 농촌형, 농촌형 순으로 많았다. 모든 지역에서 질병 출동은 고혈압(36~42%)이 가장 많았으며 당뇨(21~24%), 심장질환(10% 내외) 순이었다.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분석으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일률적 운영은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분석 결과를 향후 소방력 재배치와 중점 소방 훈련, 그리고 주민 대상 안전교육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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