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 등 3곳이 도내 유력 후보지로 압축됐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 추진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복수의 후보지와 함께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먼저 도내 지역 중 공역(항공기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공간), 소음 등과 함께 지형도면, 현장 확인 등을 통해 개략 후보지 5개 시 10개 지역을 1차 후보지로 발굴했다.
이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국연방항공청(FAA) 규정 등을 준용해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공역, 기상, 장애물, 소음, 접근성, 확장성 등을 고려해 입지 적합성을 조사했다.
여기에 향후 유치 공모 취지를 고려한 권역별 균형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개 지역을 복수 후보지로 선정했다. 공항 부지면적 270만㎡, 활주로 3200m 1개를 기준으로, 3개 후보지 모두 비용 대비 편익(B/C) 지수가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세부 전략으로 공항 인근에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글로벌 국가 첨단전략산업 거점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각 후보지의 특성에 맞게 화성시는 모빌리티, 평택시와 이천시는 반도체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특화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공항지역에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해 항공기 운영에 필수적인 항공 정비단지(MRO) 등 항공산업을 활성화하고 배후지에 물류·산업단지, 연구단지, 국제업무지구, 마이스(MICE)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공항을 중심으로 도로, 철도, 도심 항공교통(UAM) 등 광역교통 허브를 구축해 기존 주요 도시, 산업과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RE100 기반의 친환경 공항과 배후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배후지 발전방안을 마련한 뒤 해당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유치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한현수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은 "공항 배후지역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후속 연구용역을 추진해 타운미팅 등을 통해 도출되는 지자체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각 후보지에 맞도록 첨단산업 특화 전략, 공항복합도시 조성, 교통망 계획 등을 구체화하고, 종합적인 인센티브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인천국제공항·김포국제공항 이용객의 34%가 경기도민이지만 정작 도내 공항이 없어 공항까지 가는 데 평균 1시간22분이 소요되는 도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2040년 도내 인구가 1479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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