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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로펌은 지금]법무법인 대륜, 가족친화 경영 방침…모성보호제도 ‘눈길’
    입력 2024.11.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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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법무법인 대륜 방인태 변호사, 이예섬 변호사, 최이선 부대표, 김다은 변호사, 박동일 대표. 법무법인 대륜 제공

[ 아시아경제 ] “출산 전 준비 기간부터 회복, 어린 자녀 양육까지 모두 보장해줘 마음 편히 가정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법무법인(유한) 대륜 곽지연 변호사는 지난 5월, 10개월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사무실에 복귀했다.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을 당시 마음 한편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변호사 역시 이른바 ‘임신·출산·육아’(임출육)로 인한 경력단절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회사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회사 측은 충분히 육아에 집중해도 된다는 뜻을 전했고, 이러한 회사 측의 배려 덕분에 곽 변호사는 여유로운 출산 준비가 가능했다.

곽 변호사는 “사실 제도가 있더라도 사용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면 어쩔 수 없이 복귀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휴직기를 거친 후에도 원하는 시기에 다시 돌아와 일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체계적 사건관리 시스템으로 업무 공백 없도록 운영

대륜은 다양한 모성보호 지원 정책 시행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족 친화 로펌’은 대륜의 핵심 경영 방침 중 하나다. 특히 임출육의 과정을 겪는 여성들이 안정적으로 회사 생활을 하고, 복귀 후 커리어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복귀 이후 선배 복직자로부터 업무 적응은 물론, 일·육아 병행 노하우까지 전수받는 등 복직 적응을 위한 다양한 도움까지 제공하는 점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육아휴직으로 경제적 타격을 걱정하는 직원들을 위해 ‘육아기 재택근무제’도 마련했다.

이처럼 선도적으로 모성보호 정책을 펼쳐온 결과 대륜의 모성보호 정책은 업계 내에서 로펌 복지의 롤모델로 꼽힌다.

모성보호제도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업무 공백 우려에 대해 대륜 관계자는 “보통 사건 하나에 전문인력이 최소 3명, 최대 20명까지 배치된다”며 “부장판사, 부장검사 출신 베테랑 변호사가 사건 전체를 총괄하고, 전문 변호사들로 이뤄진 팀이 끊임없이 소통하며 상황을 공유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공백으로 인한 우려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일·가정 양립 지원…남성 변호사·직원도 자유롭게 사용

로펌 업계에서 남성변호사는 일·가정 양립 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해 남성변호사 478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출산 휴가를 전혀 쓰지 못했다’는 응답이 30%에 달했다.

대륜의 복지 제도는 남성변호사들에게도 열려있다. 남성 육아휴직의 수혜자 중 한 명인 김태환 변호사는 “성별에 관계없이 모성보호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해 유용하게 사용했다”며 “어린 자녀들이 있는 부모에게는 꼭 필요한 제도인데 이를 보장해주는 것 자체가 무척 좋은 복지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책은 변호사가 아닌 일반 직원들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현재 육아 단축근무를 이용 중인 직원을 비롯해 출산·육아 휴직 후 복귀해 수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 여럿 있다.

대륜은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출산, 육아 걱정 없이 업무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을 위한 복지 제도를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대륜은 현재 모성보호제도 이외에 청년 및 중장년에 대한 고용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지원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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