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명회 불참자 많아 썰렁…밖에선 100여명 모여 규탄 집회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마포구 상암동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건립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12일 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주민들은 설명회에 대거 불참했을 뿐 아니라 규탄 집회까지 열었다.

시는 이날 오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신규 소각장 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초안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설명회 시간에 맞춰 참석한 주민은 30명 남짓에 불과했다. 대부분 좌석이 텅 빈 채로 설명회는 시작됐다.

설명회에서 시는 "현장 조사와 시뮬레이션 결과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2)를 비롯해 다이옥신 항목에서 모두 환경 기준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대기오염물질 측정의 신뢰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환경영향평가가 적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유튜브 화면 캡처]

리셉션홀 입구에서는 쓰레기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이 100명 넘게 모여 썰렁한 설명회장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들은 "소각장 추가 결사반대한다", "서울시는 계획을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의 결정을 규탄했다.

시는 상암동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과 관련한 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초안 공람을 오는 29일까지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제기된 주민 의견과 평가서 공람 기간 접수된 의견 등에 대해선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서 반영 여부를 공개한다.

시는 의문 사항을 가진 주민을 대상으로 29일까지 방문 설명도 할 계획이다.

설명을 원하는 주민은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에 시간과 장소, 인원 등을 기재하면 된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해드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7일 오전 서울 상암동 광역자원회수시설 전략환경평가서(초안) 공청회가 열리는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 서문 입구에서 주민 등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관계자들이 서울시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2023.3.7 yato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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