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암 투병 중인 20대 대학생이 턱걸이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오후 7시 기준 1만39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파워 POWER'는 최근 K-맨몸운동대회에서 턱걸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채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당시 "제가 암 치료를 받는 중인데 이렇게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서 누군가에게도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관상으로는 건장해 보이지만 사실 그는 암 투병 중이다. 구체적인 병명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는 유튜브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7살 무렵 생겨난 암이 완치되지 않으면서 20번 넘게 수술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5일에도 '저는 암환자입니다. 그런데 좀 많이 강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암 때문에 욱신거려 잠을 못 이뤘는데 병원으로 가는 길은 이상하리만치 편안했다"며 "야속하게도 병원에 도착하니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 수술받을 때 정말 무서웠고, 10번째는 익숙해졌고 20번째가 넘어가니 다시 무서워졌다"며 "하지만, 그 두려움이 나를 여기로 이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뼈가 변형되고 신경이 마비되고 어깨가 내려앉고 신체의 영구적인 손상을 입어도 도전을 계속했다"며 "항상 할 수 있다고 되뇌었다. 채널명 'POWER'는 프랑스어 기원으로 '할 수 있다'는 뜻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87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 동네 놀이터나 집안에서 맨몸 운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소개 글에는 '운동 초보'라고 나와 있지만, 영상에서 그는 턱걸이 수십 개를 거뜬하게 해낸다.
이런 모습에 누리꾼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씨의 영상에는 암 환자나 그들의 가족이 방문해 용기를 얻어간다는 취지의 댓글을 여럿 남겼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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