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찰이 직원 부정 채용과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3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 회장을 포함한 체육회 관계자 8명에 대한 횡령·배임 사건을 배당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 복무 점검단은 한 달 동안 대한체육회의 비위를 점검한 뒤 경찰청에 이 회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2022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자녀의 대학 친구 A씨를 채용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점검단에 따르면 해당 직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가대표 경력과 2급 전문 스포츠 지도자 자격요건이 필요했으나, 이 회장은 선수촌 고위 간부와 관련 담당자에게 이 요건을 완화하라고 여러 차례 지시했다. 이에 반대하던 채용부서장은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과정을 통해 A씨는 국가대표 선수촌에 채용됐다.
이 밖에도 이 회장은 친한 지인에게 대가를 받고 파리올림픽 관련 주요 직위를 제공하고 대한체육회의 재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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