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기도 용인시가 '디지털 트윈(DT·Digital Twin)'을 활용한 행정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 공간, 환경, 공정, 절차 등을 디지털 데이터 모델로 표현하여 똑같이 복제하고 실시간으로 서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용인시는 13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2023 디지털 트윈 국토 시범사업' 완료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해 7월 시가 국토교통부의 '제3차 디지털트윈 국토 시범사업' 공모 선정으로 추진한 '사람길 용인행정 DT로 르네상스 실현' 사업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약 10개월간 지역 현안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용인행정 디지털 트윈'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시는 기흥구와 수지구에 있는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일원 약 37.4㎢를 대상으로 ▲다방향 항공사진 및 라이다(LiDAR) 촬영 ▲3차원 건물 객체 제작 ▲실감정사영상 제작 등 기반 데이터 구축을 마쳤다.
구축된 데이터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탑재됐다. 시는 유동인구 분석과 국·공유지의 3차원 공간정보를 시설 관리에 활용하는 한편 교량·육교 등 공공시설물의 노후화 정도를 진단해 개·보수 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을 9월 마무리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새올행정시스템, 공간정보, 경기부동산포털 등으로 분산돼 있던 3개의 국·공유지 관리 시스템을 이 플랫폼에 통합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무단 점유 사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유동 인구 분석모델로 인구 이동 현황, 성별과 연령대 등을 분석해 효율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가 구축한 모델은 지난 6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디지털 트윈 소사이어티 콘퍼런스'에서 디지털트윈 국토 시범사업 선정 7개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상일 시장은 "지역 내 유관기관과 협업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디지털 트윈 등 최신 기술의 활용성을 더욱 넓히기 위해 연구할 것"이라며 "사업보고회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디지털 트윈' 행정서비스를 발전시켜 지자체 행정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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